[스포츠니어스 | 중국 상하이=조성룡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25일 중국 상하이 푸동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상하이 하이강과 FC서울의 경기에서 FC서울이 린가드의 2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상하이 하이강을 3-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은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3위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고 오랜만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린가드의 활약이 돋보인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전반전에는 고전한 모습이었지만 후반전에 살아나 다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력을 리그까지 이어가야 한다. 다음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그동안 우리 흐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슈퍼리그(CSL) 챔피언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승리해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경기에 많이 못 나왔던 선수들이 들어가 많은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경기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그동안 급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주장 린가드를 필두로 해서 우리가 정말 냉정하고 침착하게 90분 동안 우리 경기를 유지하면서 하고자 하는 축구를 잘 보여줬다. 이게 지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이번 경기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들어간 선수들이 잘 해줬다.
지금 선수 선택을 하면서 팀 사정이 사실 좋았다면 좀 더 쉽게 결정을 내렸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감독 입장에서도 상당히 고민이 많은 상황이었다. 선수들은 더 뛰고 싶어하고 교체 자원들도 끝까지 뛰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나는 훈련과 상황을 보면서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정태욱도 루카스도 그렇고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뛰고자 하는 의욕들이 강했다. 그런 것들을 내게 표출하기도 했다. 그게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선택했다.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면 엄청난 비판을 받는 선택의 기로였다.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 끝나고 내가 그들을 교체 했다면 서로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믿고 뛰게 했더니 루카스가 골을 넣었고 정태욱이 많은 상황에서 좋은 수비를 해줬다. 그게 승리에 큰 공헌이 됐다. 앞으로 이런 결정에 대해 선수들이 내게 많은 어필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향후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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