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니어스 | 서귀포=김귀혁 기자] 대구 김병수 감독이 세징야의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23일 대구FC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제주SK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대구는 7승 11무 18패 승점 32점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가운데 최근 여섯 경기에서는 2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날 상대인 제주와는 승점 3점 차이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올 시즌 제주와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외나무다리에서의 맞대결이다. 만약 대두가 승리를 거둔다면 제주와 승점 동률 상황에서 다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1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패배한다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대구 김병수 감독은 "세징야는 아예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러닝 자체가 안 된다. 달리기라도 한다면 조금 희망을 걸 수 있었는데 말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세징야는 개인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이날 대구에서 제주로 올 예정이다. 김병수 감독도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선수라 응원하러 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사실 세징야가 허리는 많이 호전됐다. 그런데 무릎 뒤쪽에 부상이 있다. 수원FC전에서 다쳤는데 지금 회복이 안 되고 있다. 추후 경기도 아직 모르겠다. 조깅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인데 우리는 치료를 위해 일단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세징야 없이 직전 광주전 1-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김병수 감독도 "아마 우리가 더 유리할 것이다. 위기에 대한 내성이 쌓였다고 본다. 긴박한 상황에서의 경기를 늘 해왔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각자 해야 할 역할을 큰 욕심 없이 충실하게 해낸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세징야가 없어서 힘들다는 점만 보면 어려울 것이다. 그 어려움을 더 뛰는 걸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징야가 빠진 상황 속 이날 대구는 최전방 공격수로 김주공과 박대훈을 기용했다. 박대훈은 최근 경기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으나 이날 바로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우리가 스트라이커로 쓸 수 있는 선수 중 현재 박대훈밖에 없다"면서 "최근 훈련 중에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최선을 다하면 뒤에 에드가도 대기하고 있다. 상황을 보며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분명 김병수 감독 개인 경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다. 이 말에 김 감독은 "이전에는 가르치는 거에 집중했는데 사실 팀은 선수가 잘하는 것도 있더라. 선수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잘 조합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재밌고 배울 점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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