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유병훈 감독 ⓒ스포츠니어스
FC안양 유병훈 감독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FC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수원FC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제주SK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안양은 최근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다섯 골을 넣고 두 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4승 6무 16패 승점 48점으로 7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생존을 확정지었다. 이번 상대 수원FC는 10승 9무 17패 승점 39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유병훈 감독은 “겉으로는 생존을 확정지어서 여유롭게 보일 수도 있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면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잔류라는 단어가 부담이 된 건 사실인데 선수들과 이겨냈다. 파이널A 진출이 목표였지만 우리는 잔류만 해도 올해는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안양의 좀비 정신으로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생존을 확정지은 안양은 남은 두 경기에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을까. 유병훈 감독은 “오늘까지 두 경기가 남았는데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라면서 “오늘 모따가 골을 많이 넣고 득점왕 경쟁을 더 했으면 한다. 출전을 하지 않은 선수들의 출전은 조금 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제주-대구전을 보고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할지 결정하려고 한다. 안 뛰었던 선수들이 경기를 채워주는 것도 좋지만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 있던 선수들이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들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선수들이 주전과 비주전 사이이 있던 선수들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전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 조절에만 집중하면 되고 비주전 선수들은 출전을 노리면서 준비하면 된다”면서 “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선수들은 출전 준비도 하고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경기에 나가지 않은 선수들과 또 훈련을 해야한다. 그런 선수들한테 일단 다음 경기 출전 기회를 줄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이날 김민호를 선발로 투입했다. 김민호는 올 시즌 이날 경기가 첫 출장이다. 유병훈 감독은 “김민호가 풀백이지만 윙포워드에도 설 수 있다”면서 “제주전에서 우리 측면이 초반에 흔들렸다. 그래서 김민호가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병훈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 대전 황선홍 감독과 경쟁한다. 유병훈 감독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라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 또 후보에 올랐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추천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항상 일관된 방향성으로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갔다. 흔들렸을 대 다시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의 우선 순위였다. 그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 투표에서는 0표만 아니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유병훈 감독은 “거스 포옛 감독이 무조건 감독상을 받을 것 같다”면서 “작년에 승강 플레이오프가지 갔던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그 분의 능력과 선수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올해는 무조건 거스 포옛 감독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