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서귀포=김귀혁 기자] 대구 에드가가 통한의 득점 취소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23일 대구FC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제주SK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28분 상대 유리 조나탄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23분 지오바니의 동점골이 터지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결과로 대구는 제주와 3점 차를 유지하며 최하위에 머물었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대구는 FC안양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한 뒤 제주가 울산에 패배해야 다이렉트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구의 아쉬움은 진했다. 전반전 상대 유리 조나탄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한 끝에 지오바니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고 후반 37분에는 역전까지 성공하는 듯했다. 우측에서 황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다. 득점이 터지자마자 벤치에 있던 선수단과 스태프가 모두 뛰어나올 정도로 희열은 엄청났다. 하지만 주심은 온필드 리뷰 후 이전 장면에서 대구의 공격자 반칙을 지적하며 아쉽게 득점은 취소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에드가 역시 이 점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에드가는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2주 동안 준비해서 오늘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면서 "골이 들어갔을 때 온필드 리뷰 이후 취소됐다. 경기도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가 승리를 따낼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에드가 입장에서 득점 취소는 어땠을까. 그는 "골을 넣었을 때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맛과 쓴맛 모두를 느낀 상황이었다. 다만 골이 취소된 것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더욱 중요할 것 같다"면서 "2주 휴식기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오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세징야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징야만큼 대구에서 영향력이 큰 에드가에게 부담이 클 법하다. 이에 대해 에드가는 "세징야의 존재는 K리그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신다. 특히 대구에는 엄청난 존재다. 지금 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은 것도 확실하다"면서 "베테랑 선수로서 한국 선수들과 조화롭게 이야기하고 이끄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징야 역시 팀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같이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작년 플레이오프에 나갔을 때 너무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의 경험보다 올해가 더 힘든 상황이고 선수들에게도 힘이 들었던 것 같다"면서 "승점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생각도 했다. 결국 1%의 가능성을 믿고 지금까지 온 것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해야 하는지 모든 선수들이 알기 때문에 서로 한마음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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