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김길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인천=조성룡 기자]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은 한 골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인천유나이티드와 충북청주FC의 경기에서 원정팀 충북청주가 전반전에 터진 송창석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충북청주는 1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인천은 K리그2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충북청주는 많은 불명예 기록들을 끊어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 15경기 무승의 기록과 11경기 무득점까지 탈출했다. 무득점 기록은 1,135분에서 멈췄다. 페널티킥 득점 이후 끈끈하게 인천을 상대하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다음은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그동안 우리가 좋은 경기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물론 결과가 좋지 못해 선수들과 나 역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마지막 끝까지 인천이라는 우수한 팀을 상대로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득점과 좋은 결과까지 가져왔다. 정말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물론 이 자리에 같이 오지 않았던 선수들도 청주 숙소에서 같이 응원 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들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페널티킥이 나온 순간 불안하지는 않았는가?
솔직히 그 전에 골대 맞고 나온 게 하나가 있었다. 그래서 '야, 마지막까지 안 도와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골대 맞고 들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우리에게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고 페널티킥이 나왔다. 

키커인 송창석이 득점력에서 우수한 선수였다. 그 선수가 차기에 그래도 넣어줄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 결과 득점으로 이어졌다. 불안 했지만 그 선수를 믿었기에 고맙게 생각한다.

골 들어간 순간 어떤 기분이었나?
선수도 지도자도 오래 해봤다. 안 되려고 하니까 진짜 어렵더라. 1득점이 이렇게 어려운가 싶었다. 처음에는 설마설마 하다가 어려운 시기까지 왔다. 축구가 정말 모른다고 생각했다. 축구는 답이 없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 한 골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래도 동계 훈련을 통해 득점은 개선해야 할 것 같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