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박승호 ⓒ 스포츠니어스
인천 박승호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인천=조성룡 기자] 인천 박승호는 영플레이어상을 타고 싶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인천유나이티드와 충북청주FC의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인천 박승호가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K리그 어워즈 2025 K리그2 부문에서 박승호는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일단 이번 충북청주전을 이겨야 축제 분위기다. 박승호는 "반드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오늘 경기를 승리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많이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오늘 나는 선발이다. 평소대로 똑같이 경기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박승호는 "K리그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물이 올라와서 내가 후보라는 걸 알게 됐다"라면서 "딱히 놀라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가 후보에 올랐으니 한 번 쯤은 받아보고 싶은 상이어서 조금씩 욕심이 많이 생기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동료들은 박승호의 수상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박승호는 "우리 팀 형들은 '승호가 받겠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라면서 "오히려 감독님이 장난 삼아 '김건희가 있었으면 너는 못 받았다'라고 말씀 하셨다. (김)건희 형은 내게 '승호야, 네가 받아라'고 응원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박승호는 본격적으로 영플레이어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우선 공격 포인트도 후보들 중에 가장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 "경기 출전 수도 그렇고 출전 시간도 그렇고 내가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만일 이 상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이니 앞으로 더 성실하게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박승호는 시상식 참석 준비를 마쳤다. 그는 솔직하게 "혹시나 모른다는 마음에 시즌 중인 10월에 양복을 맞추긴 했다"라고 웃으면서 "그때부터 감이 왔다. 미리 준비는 해놓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양복 입을 다른 일도 있겠지만 시상식 참석의 지분이 상당히 컸다"라고 귀띔했다.

이렇게 박승호의 2025 시즌은 해피엔딩이다. 그는 "시즌 초에 정말 많은 걱정과 의심이 있었다"라면서 "이제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시즌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나는 시즌이 끝나도 쉴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제 12월에 대표팀 소집이 있고 1월에는 U-23 아시안컵이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푹 쉬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몸 관리를 하면서 쉬려고 한다. 대표팀까지 가는 만큼 이 기억을 살려서 그곳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