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템 김세영 대표 ⓒ스포츠니어스
바스템 김세영 대표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부천=김현회 기자] 부천FC 메인 스폰서인 바스템 김세영 대표가 네 번째 시축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부천FC는 2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화성FC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김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부천은 이로써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나 최근 세 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부천은 올 시즌 19승 9무 10패 승점 66점으로 화성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지었다. 이번 상대 화성은 9승 12무 17패 승점 39점으로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천의 이번 39라운드 홈경기는 메인스폰서 '바스템'의 홈경기로 진행된다. 욕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바스템'의 김세영 대표는 구단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다. 바스템은 2017년부터 구단과 선수단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과 애정으로 부천과 함께하고 있다. 바스템 김세영 대표는 오랜 팬으로 시작해 2017년 후원 가맹점, 그리고 지금의 메인 스폰서가 되기까지긴 시간 함께 성장했고 올해까지 9년째 동행을 이어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인 스폰서 계약을 2년 연장해 내년에도 부천과 바스템은 함께한다. 10년을 이렇게 채우기로 미리 약속이 돼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부천을 향한 바스템의 애정은 이어졌다. 바스템은 지난 1월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 부천 선수단을 위해 샤워기와 필터를 지원했다. 태국 현지의 수질 등을 고려해 선수단이 보다 쾌적하고 건강하게 전지훈련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구단에서도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바스템 데이’로 지정해 바스템과 함께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 바스템 용품을 사용하는 인증 사진을 보낸 팬들을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 볼보이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여기에 하프타임 때는 바스템 풀세트를 경품으로 내걸로 팬들에게 선물한다. 

또한 홈 경기 이벤트 때마다 보통 기업 임직원 자녀들이 에스코트 키즈로 나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날은 이 기회를 팬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부천 구단 관계자는 “김세영 대표님이 이런 에스코트 키즈 혜택을 우리 직원이 아닌 부천 팬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하셨다”면서 “네이밍만 ‘바스템 에스코트 키즈’라고 나가고 우리가 모집한 팬들이 에스코즈 키즈로 나설 예정이다. 모집하고 곧바로 인원이 다 찼다. 이런 혜택까지 되돌려 주셔서 바스템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세영 대표는 ‘바스템 데이’를 맞아 경기 전 시축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세영 대표는 4년째 ‘바스템 데이’에서 시축을 한다. 2022년부터 4년차 ‘시축러’다. 하지만 지금까지 3년째 시축은 형편(?)없었다. 특히나 2023년에는 시축을 한 공이 그라운드에 있는 카즈를 강타하기도 했다. 김세영 대표는 이날 시축 각오를 묻는 <스포츠니어스>의 질문에 “그냥 오늘은 편한 경기니까 편하게 굴리는 개념으로 시축을 하려고 한다”면서 “지금까지 세 번 시축을 하면서 너무 강하게 차려다 보니까 무리를 했다. 오늘은 그냥 살살 차겠다, 생각보다 공이 딱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요새 몸이 안 좋아서 오늘 비타민D 주사를 맞고 오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독감 환자가 많아 오늘 주사를 맞지 못했다. 주사를 맞았으면 강력한 시축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주사를 맞지 못했으니 그냥 살살 차겠다”고 핑계(?)를 댔다. 김세영 대표는 “시축한 공으로 카즈를 맞히고 나서부터는 세게 차서 엉뚱한 데로 공이 가는 게 살짝 겁이난다”면서 “시축을 멋지게 하려는 마음은 비웠다. 공을 차다가 넘어지면 그만큼 쪽팔린 것도 없지 않은가. 시축을 하려고 할 때 선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시선도 설레면서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웃었다. 

그런 김세영 대표에게 “시축으로 카즈를 맞추니 선수들이 당신이 시축을 할 때마다 긴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김세영 대표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한 뒤 그라운드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려고 하자 센스 넘치는 부천 구단 관계자는 무전을 통해 A보드를 재빠르게 ‘바스템 데이’로 바꿔달라고 전달했다. 김세영 대표는 ‘바스템 홈 경기 DAY’라는 A보드가 흘러 나오는 경기장을 배경으로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응했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