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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이 SK와이번스로 향한다.

SK는 11일 공지를 통해 최주환 영입 소식을 알렸다. SK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의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SK는 외부 FA 영입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주환을 품기 위해 과감한 베팅을 했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광주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주환은 지난 2006년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서 전체 46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최주환은 군 복무를 위해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활약했던 시절(2010~2011)을 제외하면 오직 두산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거액을 제시한 SK의 제안에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하게 됐다.

최주환은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140경기에 나서 타율 0.306 홈런 16개 안타 156개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최주환은 올 시즌 KBO리그 전체 선수들 중 타율 16위, 안타 16위, 타점 20위, 홈런 공동 25위 등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하위권인 9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SK는 새 시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김원형 감독을 선임하며 사령탑 공백을 메운 SK는 안정적인 수비에 거포 기질 역시 갖추고 있는 최주환까지 품으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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