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라이온즈 제공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도박 의혹에 휩싸인 베테랑 투수 윤성환을 방출했다.

삼성라이온즈는 1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16일 오전 한 매체는 보도를 통해 삼성 베테랑 투수 A의 도박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투수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많은 팬들은 A 투수가 윤성환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윤성환은 도박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윤성환은 현역 시절 내내 삼성 한팀에서만 활약한, 근래 보기 드문 원클럽맨이다. 부산상고와 동의대학교를 거친 윤성환은 지난 2004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에서의 17시즌 동안 윤성환은 정규리그 425경기에 출전해 135승 106패를 기록하며 삼성의 기둥 역할을 했다. 이 기간 윤성환은 평균 자책점은 4.23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미진했다. 윤성환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다섯 경기에 나왔지만 0승 2패, 평균자책점 5.79에 그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윤성환이 그라운드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경기는 지난 8월 21일 펼쳐졌던 SK와이번스전이다. 이후 윤성환은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윤성환은 지난 2015년에도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윤성환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윤성환과 함께 원정 도박 당사자로 지목됐던 임창용과 오승환은 나란히 벌금 1천만원과 7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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