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터너 트위터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저스틴 터너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지난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브필드에서 펼쳐진 LA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경기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이날 다저스는 탬파베이에 3-1 승리를 거두며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베테랑 저스틴 터너가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로 난입하며 돌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이날 경기 도중 터너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고 8회에 교체되어 즉시 선수단과 격리됐다. 하지만 터너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경기장 한편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그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경호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우승 세리머니 당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현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30일자 보도에서 "LA다저스 선수들은 집으로 돌아가 2주간 자가격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다저스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월드시리즈 6차전 직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곧바로 LA로 이동했다. 텍사스 지역에서 격리된 터너는 개인 전세기를 타고 LA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의 상대 탬파베이 선수들도 모두 2주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LA타임스는 "터너가 선보인 이기적인 행동이 다저스의 역사적인, 32년 만의 우승에 오점을 남겼다. 우리는 환상적인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터너의 행동으로 인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라며 터너의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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