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헤딩 결승골로 수원FC에 승점 3점을 선사한 다닐로가 처음 경험하는 하프타임 분석 시스템에 대해 호평했다.

다닐로의 소속팀 수원FC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다닐로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승점 36점)은 선두 제주(승점 38점)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수원 승리의 일등공신은 안병준도, 마사도 아닌 다닐로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투입된 다닐로는 후반 29분 말로니의 코너킥을 예리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다닐로는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휘저으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다닐로는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였다. 생각보다 상대가 압박도 잘하고 속도도 빨랐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전술을 바꾸면서 후반전에 골을 넣을 기회가 생겼다. 득점을 기록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닐로는 김도균 감독이 하프타임 동안 자신에게 지시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다닐로는 "감독님이 '공을 조금 더 소유하며 기회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경기 운영을 하자. 그렇게 우리가 하고 있는 축구를 하자'고 요구하셨다"고 답했다.

이날 다닐로는 같은 브라질 출신 동료 말로니가 올린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말로니의 정확한 킥과 다닐로의 타점 높은 헤딩이 잘 맞아떨어진 득점이었다. 득점 장면에 대해 다닐로는 "이전부터 계속 연습했던 것이 말로니가 가까운 포스트로 크로스를 올리면 헤딩슛을 하는 것이었다. 코너킥 훈련을 자주 했는데 안병준도 우리가 준비한 이런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많이 넣었다"라고 전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이날 수원은 끝내 승점 3점을 따내며 선두 제주를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제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닐로는 "제주와 우리팀은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제주도 공격적인 스타일이고 우리도 그렇다. 경기 안에서 사소한 실수가 나온다는 차이만 있지 전체적인 제주와 우리의 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다"는 답변을 남겼다.

최근 김도균 감독은 하프타임 동안 라커룸에서 전반전 영상을 틀어놓고 선수들에게 후반전에 수행해야 할 임무를 지시한다.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에 정교한 분석 시스템이 더해지며 수원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 생활을 하며 하프타임 때 TV를 통해 분석을 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는 다닐로는 "분석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우리의 부족한 점을 그 자리에서 보며 고쳐나갈 수 있고 그것이 바로 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은 정말 중요하고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닐로는 '수원만의 스타일'을 강조하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선수들과 훈련을 할 때 이야기했던 부분이 '우리 축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라는 다닐로는 "'우리가 하고 있는 축구가 공격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스타일 그대로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다'라고 선수들과 말한다. 또 '공격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하고 있다"라고 전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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