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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기자] 실망스러운 최근의 팀 상황에도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잠시 후 19시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인천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경기다. 리그 14경기가 진행된 현재 인천과 성남은 각각 11위와 12위에 머무르고 치열한 하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이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인천은 지난 1일 홈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14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올 시즌 인천의 첫 제한적 관중 입장 경기였던 광주전에서 많은 이들은 인천이 시즌 첫 승전고를 울릴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패배였다. 광주전 종료 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실망에 가득찬 인천 팬들의 야유 소리로 가득찼다.

그럼에도 인천 팬들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를 약 두 시간 앞둔 오후 다섯 시경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엔 인천 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계속된 폭우로 인해 경기장을 찾기가 마냥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인천 팬들은 다시 한 번 경기장에 집결했다. 지난 14라운드 광주전에 입장한 1,865명의 관중수까지는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관중들이 이날도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를 약 40분 앞두고 만난 인천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준 1,587명의 팬들이 티켓을 예매했다. 하지만 이후에 취소표가 많이 발생해서 현재는 1,511매가 예매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인천은 10% 유관중 경기 전환 이후 총 1,929석의 관중석을 개방한다. 현재 폭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인천의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꽤나 많은 팬들이 경기 티켓을 예매한 것이다.

경기 시작 약 40분 전 인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에 자리한 인천 팬들은 박수를 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과연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인천은 시즌 첫 승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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