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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기자] 광주FC가 적지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꺾었다.

광주FC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아길라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7분과 41분 터진 엄원상의 두 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펠리페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약 두 달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반면 인천은 시즌 첫 승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인천의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수비 라인은 강윤구-오반석-이재성-정동윤으로 구성됐고 중원은 김도혁-문지환-김준범-아길라르-지언학이 책임졌다. 최전방 공격은 무고사가 이끌었다.

원정팀 광주의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수비 라인은 이민기-홍준호-한희훈-김창수로 구성됐고 중원은 여봉훈-박정수-여름이 책임졌다. 공격은 윌리안-엄원상-펠리페가 이끌었다.

전반 초중반 흐름은 팽팽했다. 인천은 중원의 아길라르와 최전방에 위치한 무고사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광주는 펠리페와 윌리안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던 전반 23분 홈팀 인천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아길라르였다. 오른쪽 측면 지역에서 공을 잡은 아길라르가 중앙 지역으로 드리블을 한 뒤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이 공이 골문 상단 구석에 그대로 꽂히며 인천이 앞서나갔다.

풀리지 않는 경기에 광주 박진섭 감독은 전반 38분 여봉훈 대신 임민혁을 투입하며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전반 중후반 주도권은 원정팀 광주가 잡았다. 광주는 최후방 수비진에서부터 천천히 점유율을 늘려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인천은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은 추가적인 상황 없이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초중반에는 원정팀 광주의 거센 공세가 펼쳐졌다. 광주는 좌우 측면 수비수인 이민기와 김창수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슈팅이 번번이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인천 임중용 대행은 후반 25분 김준범 대신 박대한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7분 원정팀 광주의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엄원상이었다. 중원 지역에서 무서운 속도로 전진한 엄원상은 이후 페널티박스까지 진입을 하는데 성공했고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엄원상의 발을 떠난 공은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고 그렇게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동점골을 내준 인천 임중용 대행은 후반 31분 강윤구 대신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이어 인천은 후반 35분 무고사 대신 김호남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후반 41분 광주의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또다시 엄원상이었다. 광주의 역습 상황에서 펠리페가 측면에 위치한 윌리안에게 패스를 내줬고 윌리안이 빠른 속도로 전진한 후 엄원상에게 공을 내줬다.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엄원상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종료 직전 인천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펠리페가 예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렇게 경기는 광주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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