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성남=전영민 기자] 수원삼성 주승진 감독대행이 "지금 자원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승진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FC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후반 27분 토미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FA컵 챔피언 수원은 올해 FA컵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주승진 감독대행은 "경기 소감에 앞서서 염기훈 선수가 오늘 FA컵 40경기 출전이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기훈이가 출전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헌신해주길 바란다. 오늘 성남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성남이 5백을 활용하기에 파이널 지역까지 어떻게 진입할까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고 그런 장면에서 몇 가지 긍정적인 장면이 나왔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승진 대행은 "수비에서는 상대가 좌우 스위칭을 통해 우리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해 두 가지를 준비했다. 전방 압박과 내려서서 콤팩트하게 수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준비를 했다. 우리가 준비를 한 것들이 오늘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타가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타가트는 지난 주말 있었던 광주와의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어 이날도 18인의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가트의 연이은 결장에 대해 주승진 감독대행은 "타가트가 광주전 전날 부상을 당해서 어제 복귀를 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출전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승진 대행은 곧 유관중 경기가 개최되는 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주승진 대행은 "오랜만에 팬들이 오신다. 마침 우리 홈경기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가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다사다난했던 수원의 여름이다. 팬들이 바라던 영입은 없었고 팀을 이끌던 이임생 감독은 자진사퇴했다. 이에 대해 주승진 대행은 "지금 자원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있는 자원에서 팀이 나갈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하려고 선수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시즌 ACL 티켓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냐'라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에는 "자신한다기보다는 선수들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에 논의하고 있다. 있는 자원들에서 최대한 활용하려고 계획 중이다"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주승진 대행은 침착한 목소리로 수원의 문제점을 짚었다. 주 대행은 "우리가 분석을 했을 때 후반에 리듬이 깨지면서 균형이 무너지며 상대에 주도권을 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부분을 구조적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선수들과 공유를 하고 훈련을 했다.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주승진 대행은 앞으로의 일정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주 대행은 "수원이 전통적으로 FA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패배해서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있다. 리그에 집중을 하겠다. 좋은 경기 내용을 통해 발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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