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수원FC 이관우 코치가 다사다난했던 일 년을 되돌아봤다.

이관우 코치가 이끄는 수원FC는 9일 1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8위 수원은 이번 부천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경기 전 만난 이관우 코치는 "지난 경기에서 만난 안산이 우리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부천이 우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며 "우리가 홈에서 승리가 오랫동안 없었다. 선수들이 '부천에 지지말자'는 각오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관우 코치는 "나도 선수들에게 '부천이 우리를 밟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한 뒤 "지금 우리의 순위에 대해 선수들 본인들도 납득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그전에는 쉽게 포기하는 경기가 많았다면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프로 의식을 다시 갖추고 다시 준비했다"고 전했다.

수원으로선 다사다난한 일 년이었다. 수원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과 승격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고 결국 이 과정에서 김대의 감독이 지난 10월 말 자진사퇴로 팀을 떠났다. 이후 수원은 이관우 코치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관우 코치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지난 일 년이었다. 시즌 시작 후 순위가 올라가다가 빠르게 순위가 내려갔다"며 "지도자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 시즌이었다. 결국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책임은 지도자가 지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어 이관우 코치는 "오늘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우리의 순위는 이미 정해졌다. 하지만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일주일 동안 선수들하고 재밌게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90분 동안 우리 플레이를 하자'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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