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전영민 기자] 수원FC 이관우 코치가 김대의 감독 사퇴 후 팀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원FC는 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최근 큰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지난 2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대의 감독이 자진사퇴로 팀을 떠난 것. 하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수원엔 아직 리그 두 경기가 남아있다.

김대의 감독이 팀을 떠난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수원은 승점 40점으로 리그 8위에 위치해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된 상태다. 마지막 남은 것은 자존심이다. 수원은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해 현재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다는 각오다.

김대의 감독이 떠난 수원은 이관우 수석코치 체재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관우 코치는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관우 코치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관우 코치는 "김대의 감독님이 팀을 떠나기 전 선수들에게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하셨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너희를 위해 경기장에 오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무책임한 모습은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남은 두 경기에서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잘해왔던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며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관우 코치는 "감독님이 나가시고 팀이 흐트러지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며 "감독님이 떠났지만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 지난 2년 동안 감독님을 모시면서 해왔던 것을 준비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두려움을 갖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관우 코치는 이번 안산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관우 코치는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훈련하며 포지셔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수비는 김성근 코치가 맡았다. 최근에 우리가 실점이 많았는데 김성근 코치가 팀의 전체적인 수비를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반면 나는 전체적인 틀을 잡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관우 코치는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이관우 코치는 "오늘 경기를 치르고 나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된다. 감독님이 나가고 선수들이 다운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회복이 많이 됐다. 선수들도 내게 '우리를 믿어달라'고 이야기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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