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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K리그1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차이점에 대해 FC서울의 수장 최용수 감독이 입을 열었다.

이번시즌 K리그1은 양강 체제로 이어져 왔다. 그동안 챔피언 자리를 지켰던 전북과 1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이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울산과 전북은 계속 1위와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울산과 전북이 구축한 양강 체제의 뒤를 FC서울이 쫓아가긴 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들면서 그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오죽했으면 33라운드가 끝난 뒤 펼쳐지는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이 앞서 있는 울산과 전북을 꼭 잡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서울은 이번 시즌 울산과 전북을 이겨본 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많이 났고 선수층의 두께도 큰 차이가 났다.

이미 K리그의 우승 경쟁은 울산과 전북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그렇다면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서울 최용수 감독은 두 팀의 우승 경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두 팀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최용수 감독은 "두 팀이 모두 우승 전력인 건 맞다"라면서 "묘한 차이가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용수 감독은 두 팀의 차이점으로 '경험'을 언급했다. 최용수 감독이 말한 '경험'은 '우승 경험'을 의미한다. 최용수 감독은 "두 팀 모두 선수층이 두텁다. 선발과 벤치 명단의 차이는 의미가 없다. 두 팀 모두 지금껏 승리를 쌓으며 승점을 쌓았고 지금까지 왔다"라면서도 단도직입적으로 반문했다. "울산에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얼마나 있는가?"

최용수 감독은 "울산과 전북에 분명 위기가 있었고 앞으로 또 올지도 모른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전북 선수들은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며 두 팀의 차이를 꼬집었다.

최용수 감독도 K리그 우승을 경험해본 감독이다. 최 감독도 우승 경쟁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 최 감독은 우승 경쟁을 할 당시 이야기를 꺼내며 울산을 향해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최 감독은 "울산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울산의 우승이 간절하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에 목메고 있으면 자칫하다간 한 경기가 날아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 울산은 승점 78점으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우승을 할 줄 안다'는 전북과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의 우승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리그는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최후에 웃는 쪽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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