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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연세대학교=전영민 기자]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는 왜 연세대학교에서 열렸을까?

16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여섯 개 팀 감독들과 선수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그간 K리그 미디어데이는 대한축구협회 건물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프로축구연맹은 축구회관 대신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과연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우선 올 시즌 이어지고 있는 K리그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도가 컸다. 프로축구연맹은 "일반 대중들이 이번 시즌 K리그 흥행 열기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열린 공간인 대학교 캠퍼스를 미디어데이 장소로 선택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평소와 분명 달랐다. 감독, 선수, 취재진만 자리하는 일반적인 미디어데이와는 달리 이날 미디어데이는 약 260여 명의 축구 팬들이 함께했다.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선정된 팬들과 당일 현장접수를 신청한 팬들에게 미디어데이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평일 오후라는 다소 불리한 시간대임에도 행사장을 찾은 팬들은 응원팀 선수들을 향한 환호성을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식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에는 선수들과 팬들의 팬미팅 현장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역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관계자는 "사실 신촌이라는 곳이 '젊음의 장소'이지 않나. 그래서 연세대학교를 미디어데이 장소로 선택했다"며 "좋았던 점도, 미흡한 점도 있었던 것 같다. 다만 팬들이 선수들과 스킨십을 하고 조금 더 교감할 수 있었던 부분에선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프로축구연맹이 야심차게 시도한 다소 이색적인 미디어데이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간의 형식적이었던 미디어데이 대신 이날 선수들과 팬들은 보다 더 열린 장소에서 교감하며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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