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기자] 수원FC와 일전을 앞둔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핵심 미드필더 알렉스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이유를 전했다.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18일 19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안양의 최근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안양은 현재 승점 44점으로 2위 부산(승점 50점)에 6점 뒤진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안산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만난 김형열 감독은 "수원이 올 시즌 우리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우리를 이겨보기 위해 수원 선수들이 엄청나게 달려들 것이다"며 "실력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기서 거기다. 선수들에게 정신력 무장을 시키고 있다"고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형열 감독은 "우리는 목표가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며 "안산전에서도 본인들끼리 '이번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야'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얼마나 행복한 감독인가. 정말 고맙다. 감독이 할 일들을 본인들이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날 안양의 명단에선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주전 미드필더 알렉스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과연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알렉스가 안산전 이후 도핑테스트를 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후 1시간 동안 도핑테스트를 기다리느라 몸살에 걸렸다"며 "다음 날 병원에 보냈다. 본인은 오늘 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아있는 경기들이 많다. 그래서 벤치에서 시작한다. 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양은 현재 승점 44점으로 2위 부산(승점 50점)에 승점 6점 뒤진 리그 3위 자리에 위치해있다. 부산의 동향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안양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부산은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열린 대전 원정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김형열 감독은 부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김형열 감독은 "부산이 안타깝다. 남의 팀을 폄하하는 것 같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대전과 경기를 보니 부산 선수들이 실력들이 좋아서 그런지 절박한 마음이 조금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쥐어뜯고 몸부림을 쳐야 결국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형열 감독은 이날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하는 안성빈에 대한 기대를 걸었다. 안양은 현재 주전 왼쪽 윙백 김상원과 백업 이선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이에 김형열 감독은 수원전에서 안성빈을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시킨다.

안성빈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아마 수원도 안성빈이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다는 것을 방금 전에 알았을 것이다. 안성빈이 오른발을 쓰기에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수원이 이 사실을 안지 얼마 안되었으니 오히려 편할 것이다. 슈팅을 많이 때리라고 주문했다. 안성빈이 오늘 한 골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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