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잠실=전영민 기자] 늦깎이 프로 데뷔골에 성공한 안산그리너스 미드필더 곽성욱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곽성욱의 소속팀 안산그리너스는 2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안산은 아산을 제치고 리그 4위로 도약하게 되었다.

이날 안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미드필더 곽성욱이었다. 이날 곽성욱은 후반 21분 선발 멤버 마사 대신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곽성욱은 후반 43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E의 골문을 열며 프로 데뷔골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곽성욱은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초반에 득점이 빨리 터져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자'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운이 좋아 득점까지 성공하게 되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득점으로 곽성욱은 자신의 K리그 데뷔골에 성공했다. 과거 19세 이하 대표팀을 경험하기도 했던 곽성욱은 지난 2016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프로에서의 경쟁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곽성욱은 인천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내셔널리그로 떠났다. 그리고 2년 반의 내셔널리그 생활을 거친 곽성욱은 이날 득점으로 만 26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골에 성공하게 되었다.

K리그 데뷔골에 대해 곽성욱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늦깎이 데뷔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기쁘다"며 "마냥 어리다고는 할 수 없는 나이에 K리그에 도전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터뜨린 데뷔골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곽성욱은 "인천 시절에는 신인이고 나이도 어리다 보니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울산현대미포조선으로 이적했다. 나중에는 김해시청에서도 뛰었다"며 "그곳에서 기회를 잡고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며 더 발전했던 것 같다. 내셔널리그도 정말 만만한 리그가 아니다. 그곳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은 프로 진입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자만이 프로 무대를 밟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대해 곽성욱은 "내셔널리그에 있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안정적인 삶을 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다시 K리그에 도전을 하고 싶었다. 김해시청에 있으며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다행히 안산에서 좋게 내 모습을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곽성욱은 "K리그 전체 시즌을 제대로 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즌 초에 발목을 다쳐 두 달을 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재활 과정을 거쳤고 이제 다시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공격포인트 역시 소박하게 다섯 개를 목표로 잡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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