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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FC가 수적 열세에도 FC안양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수원FC는 아니에르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FC안양과 1-1로 비겼다. 후반 36분 안양 김원민이 놀라운 중거리 슛으로 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45분 백성동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처리하며 두 팀이 승점 1점 씩을 나눠 가졌다.

수원FC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치솜과 아니에르가 포진했다. 그 밑을 백성동이 차지했고 김종국과 이종원이 중앙에 배치됐다. 측면은 우찬양과 박요한이 자리를 잡았다. 중앙수비수 세 명은 윤준성과 김영찬, 조유민이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형순이 꼈다.

이에 맞서는 FC안양은 3-4-3으로 나섰다. 알렉스와 조규성, 팔라시오스가 최전방 공격을 담당했다. 김상원, 최재훈, 이정빈, 안성빈이 허리를 맡았다. 김형진, 최호정, 유종현이 백 스리를 구성했다. 양동원이 안양의 골문을 지켰다.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이어가며 경기를 치렀다. 수원FC는 전반 34분 만에 변수가 생겼다. 아니에르가 점프하면서 착지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썼다는 판정으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퇴장 후 망연자실한 아니에르의 표정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김대의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번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전은 양 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두 팀은 서로 교체 카드를 쓰지 않고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전 들어 수원FC는 드리블로 전진하며 공격 기회를 점차 늘려나갔다. 그러나 공격 숫자가 부족한 수원은 마무리에서 힘을 잃고 골을 결정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전반전 아니에르의 퇴장 장면에 이어 후반 13분 수원FC 치솜의 뒤쪽 걷어내기가 안양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는 등 심판진의 경기 운영 미숙이 계속 드러나기도 했다.

후반 21분 안양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최재훈이 빠지고 김원민이 투입되며 중원 기동력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수원FC도 후반 27분 김종국 대신 장성재를 투입하며 중원 싸움에 힘을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후반 36분 드디어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김원민이 공을 잡았고 공간이 열리자 주저 없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박형순의 손을 지나 골대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안양의 맹공을 잘 막아내던 수원FC로서는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수원FC는 후반 42분 치솜을 빼고 김동찬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수원FC는 후반 45분 안양 김상원의 수비 과정에서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백성동이 침착하게 처리하며 1-1 동점을 기록했다.

후반 종료에 가까워질 수록 수원FC의 역전 의지가 드러났으나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두 팀은 승점 1점 씩을 나눠가졌다. 안양은 승점 36점으로 3위를 유지, 수원FC도 승점 31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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