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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를 높게 샀다. 김 감독은 "오늘 승점 1점이 나중에 큰 1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백성동이 페널티킥을 처리하며 '상승세' 안양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냈다.

경기를 마친 김대의 감독은 "이른 시간에 퇴장당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10분 남겨놓고 실점 당한 이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얻어서 무승부로 끝났다.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선수들에게도 '오늘 얻은 1점이 우리에게는 큰 1점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소중한 1점이라고 생각한다. 승점 간격 좁히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1점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전반전부터 수원FC는 난관에 부닥쳤다. 전반 34분 아니에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수적 열세로 안양을 상대했던 김대의 감독은 "훈련할 때 숫자를 적게 두고 훈련해왔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훈련할 때 모습이 잘 이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수원FC는 수적 열세 속에서 0-1로 끌려가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요한의 투지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이에 김대의 감독은 "수적 열세가 아니었다면 같은 패턴으로 박요한을 공격적으로 쓰려고 한 부분이 있었다. 수적 열세가 되다 보니 내려서 경기를 운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점을 이끌어낸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서는 "실점한 이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안양이 숫자는 많아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걸 선수들이 잘 이용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FC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오늘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최근 안양에 두 번 진 상황에 있다 보니까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따라간 부분에서 행운이 따랐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FC의 최근 고민은 실점이었다. 이날은 김원민에게 깜짝 중거리 슛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면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안양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김대의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라면서 "오늘 한 경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고 끈끈했으면 한다. 실점하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은 득점하면서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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