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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양을 상대로 '철저한 준비'를 외쳤다.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광주FC전을 복기했다. 김대의 감독은 아쉬움을 삼키며 "꼭 광주 경기가 끝나면 쳐지는 분위기다. 준비 잘하고 아쉽게 져서 선수들도 조금 지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대의 감독은 그러면서도 "조금 힘든 시기이긴 하다. 그래도 헤쳐나가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수원FC와 김 감독이 믿고 있는 자원들이 점점 팀 훈련에 합류하고 있다. 부상으로 빠졌던 치솜도 당초 예상했던 한 달의 공백 기간 보다 일찍 복귀해 이미 두 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이 주력으로 염두에 뒀던 김종국도 마침 대전시티즌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미드필더는 거의 다 복귀했다. 치솜의 공백도 우리는 더 오래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점검하고 확인하니까 뛸 수 있겠더라. 본인이 관리를 잘했나 보더라"라며 치솜의 자기 관리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이 치솜을 믿는 만큼 치솜도 성실함의 아이콘처럼 철저하게 관리했다. 김대의 감독은 "치솜이 엄청 착하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사실 너무 착해서 탈"이라며 "독한 면도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장에서도 지금보다 더 악착같이 해주길 바란다"라고 바라는 점을 넌지시 말하기도 했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FC안양과 치른 두 번의 경기에서 두 번 모두 패했다. 김대의 감독은 "어려운 점을 헤쳐나가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며 "선수들도 매 경기 준비하면서 진 팀한테는 더 지지 않고 싶어 하는 의욕이 있다. 그래도 올해는 우리가 역전승도 있다. 작년보다 선수들도 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라며 선수단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서로 믿지 못하면 팀이 망가진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늘 '믿는다'고 얘기한다. 대신 선수들에게도 우리 코치진을 잘 따라 달라고 전한다. 그래서 잘못하면 다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수원FC는 최근 상승세를 탄 FC안양을 만난다. 김 감독은 최근의 안양에 대해 "조규성과 팔라시오스, 알렉스 등 주요 선수들에 더해 이정빈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패턴이 생겼다. 90분 안에 모두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라면서도 "분위기가 좋은 팀은 생각지도 않게 골을 넣기도 한다. 상대에게 그 운까지도 따르지 않게끔 철저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도 운이 따르려면 준비가 잘 돼야 한다. 운이 따르는 것도 준비가 잘 되는 만큼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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