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전영민 기자] 1년 만에 안산와~스타디움에 돌아온 대전시티즌 이흥실 감독은 감회가 남다른듯했다.

이흥실 감독이 이끄는 대전시티즌은 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전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대전은 지난달 27일 있었던 아산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리그 7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현재 순위 역시 최하위 서울이랜드(승점 11점)에 승점 2점 앞선 9위(승점 13점)다.

경기 전 만난 이흥실 감독은 "연패를 하고 있어 다들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를 하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많이 노력 중이다. 그럼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 지금은 결과보다는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시티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찬, 박민규, 이인규, 김태현 등을 영입했다. 더불어 선수단 규모를 36명으로 줄이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흥실 감독은 "내가 대전에 오기 전 구단에서 혁신안도 발표하고 선수 인원 감축 작업도 했더라. 물론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또한 몸집이 큰 상태로 팀 운영을 이어왔다 보니 선수 영입에도 한계가 있더라. 현재까지는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중점을 뒀다. 제대로 된 선수 영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흥실 감독은 안산와~스타디움이 낯설지 않다. 그는 지난 2017시즌 안산그리너스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안산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왔다. 이에 대해 이흥실 감독은 "옛날에 나와 함께했던 선수들이 다 그대로 안산에 있더라. 요즘 안산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안산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흥실 감독은 "이곳에서 1년 넘게 감독 생활을 했지만 원정팀 라커룸은 처음이다. 여기에 올 일이 한 번도 없었다. 본부석 통로를 지나 왼쪽(홈팀 라커룸)이 아닌 오른쪽(원정팀 라커룸)으로 오려니 낯설었다. 기분이 묘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흥실 감독은 "사실 시민구단은 감독이 바뀌면 선수가 많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안산은 내가 있을 당시랑 선수들 구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 안산 선수들도 대다수가 나와 함께했던 선수들이다. 오랫동안 팀워크를 맞춘다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 안산이 가면 갈수록 팀이 단단해지는 것이 보인다. 조직력도 있고 더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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