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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인턴기자]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인천유나이티드 수비수 이재성이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재성의 소속팀 인천유나이티드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공격수 타가트에게 두 골을 내주며 2-3 패배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천은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비록 인천은 패배했지만 이재성의 활약은 빛났다. 이재성은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24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인천 소속 첫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이재성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낙담한 모습이었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며 운을 뗀 이재성은 "프로 세계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 노력해야 한다. 팬들은 저희를 위해 응원을 해주시는데 저희는 팬들에게 보답을 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재성은 "선수들이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 말로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릴 테니 저희를 조금만 더 믿어달라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다. 정말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유상철 감독은 부상 복귀 이후 이재성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이재성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재성의 생각은 다른 듯 했다. 이재성은 "아직 몸이 무겁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 많이 쉬었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감독님이 믿어주시기에 경기 출전 시마다 감독님과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거 같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재성은 다시 한 번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재성은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팬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저희 선수들이 정말 노력하고 있다. 저희도 팬들을 믿고 팬들의 응원으로 뛰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을 믿고 뛸 테니 팬들에게 '같이 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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