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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이정원 인턴기자] 김대의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7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수원FC는 지난 광주FC전에서 0-2로 패하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현재 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중위권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수원FC다.

김대의 감독은 "광주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다른 말은 안 했다. 그냥 우리가 상대에게 너무 편하게 실점을 허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력도 괜찮고 대처도 잘 했지만 결과가 아쉬울 따름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첫 운을 땠다.

김 감독은 이날 안양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알렉스, 조규성, 팔라시오스를 경계했다. 김 감독은 "알렉스, 조규성, 팔라시오스가 굉장히 위협적이다.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우리가 잘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렉스는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선수다. 왼발을 굉장히 잘 쓴다. 상대가 알면서도 당한다. 현재 김형열 감독 밑에서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조규성은 집중력이 굉장히 높다. 우리랑 만났을 때도 잘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수원FC와 맞붙는 안양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성빈과 이정빈을 팀에 합류시켰다. 이에 반해 수원FC는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내 입장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더 키우고 싶다. 만일 여름에 영입을 하면 잠깐 반짝하고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많은 보강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국내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수원FC 중원의 핵심 백성동을 칭찬했다. 백성동은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이지만 올 시즌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돼 출전하고 있다. 수원FC가 리그 3위를 달릴 수 있는 이유도 백성동의 포지션 변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백성동은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이런 선수는 없다. 이제는 본인도 올라가기보다는 내려와서 플레이하려고 하더라. 나 역시도 성동이에게 '공격포인트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라고 말한다. 성동이의 활약이 팀에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축구는 매번 변수가 있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실수를 줄이면서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해보겠다"라고 말한 후 경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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