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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이정원 인턴기자] 2017시즌 안양의 주장 안성빈이 돌아왔다.

FC안양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7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알렉스와 조규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안양은 지난 전남드래곤즈전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안양과 수원FC전에서 주목을 받은 선수는 바로 안성빈이다. 안성빈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양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날 후반 24분 유연승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 포함 약 2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안성빈은 "지난 2017년도에 안양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너무 영광이다. 없는 동안 안양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며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구단 직원, 서포터즈 모두 감사하다.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안성빈은 지난 2015년부터 2017 시즌까지 안양에서 세 시즌 동안 뛰었다. 그는 총 82경기에 나서 9골 도움을 기록했다. 2017 시즌에는 안양의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경남FC, 서울이랜드FC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겨울 서울이랜드와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K리그 내에서 그를 부르는 구단은 없었다. 결국 그는 개인적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복이 온다고 했던가.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다시 안양의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지난날을 회상한 안성빈은 "6개월 동안 개인 운동을 했는데 사실 은퇴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주위에서 '너무 섣부른 생각이다. 다시 한 번 도전해보라고' 말했다"며 "이후 아마추어 팀에서 몸을 만들면서 준비했다. 그리고 안양과의 연습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때 김형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거 같다. 감독님의 믿음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성빈은 "그라운드를 밟으니 너무 행복했다. 경남FC에서 가졌던 데뷔전의 느낌이 생각났다"며 "경기를 뛰는데 데뷔전의 느낌이 계속 떠올랐다. 눈물은 안 흘렸지만 가슴은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성빈은 "2010년 경남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그때는 20살 초반이었고 패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어느덧 서른 초반의 나이가 됐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을 잘 녹여서 어린 선수들에게 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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