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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순위표에 걸맞은 맞대결이었다. 7,118명의 관중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으나 경기는 지루했고 관중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

수원삼성과 경남FC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90분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씩을 추가한 양 팀은 각각 8위(수원)와 10위(경남)에 위치하며 하위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두 팀이 비슷한 순위의 서로를 만나 사력을 다하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루한 공방전만이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날카로운 장면이 몇 차례 보였다.

바그닝요와 타가트가 중심이 된 홈팀 수원은 경남의 골문을 위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남 역시 최전방의 룩을 중심으로 예리한 역습을 전개하며 반격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두 팀이 보인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이날 두 팀은 각각 10개(수원)와 7개(경남)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각각 2개(수원)와 1개(경남)에 불과했다. 상대 공격 지역에서 결정적인 패스는 전무했고 지루한 경기가 계속됐다. 물론 이유는 있었다. 홈팀 수원은 주장 염기훈이 전반 33분 교체 투입을 통해 뒤늦게 경기장을 밟았고 원정팀 경남 역시 주축 자원인 쿠니모토와 네게바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양 팀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주말 저녁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가 후반 30분에 접어들자 이미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이 여럿 보일 정도였다. 더불어 이날 경기로 두 팀은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며 하위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홈팀 수원(승점 20점)은 9위 포항(승점 20점)에 다득점에서 앞선 8위에 위치했고 경남(승점 13점)은 최하위 인천(승점 11점)에 2점 앞선 10위에 위치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장을 찾은 7,118명의 관중들과 수원, 경남 양 팀 모두에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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