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엄태용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28일 복수의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엄태용은 최근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엄태용은 지난해 6월 3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3급 10대 소녀에게 수면제 성분이 든 약을 먹인 후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엄태용은 피해자에게 준 약을 감기약이라고 생각했고 피해자가 성관계를 요구해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엄태용의 행동에 대해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졸피뎀 성분이 들어간 약물을 복용하게 했다는 원심 판단을 수긍할 수 있다. 성적 해소를 위해 사리 분별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계획적으로 수면제를 먹이고 항거불능인 상태에서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언급하며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엄태용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5년 동안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역시 명령했다. 그러나 엄태용 측은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서 다시 한 번 법리적 판단을 받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엄태용의 사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엄태용은 지난 2016년에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엄태용은 대전 서구에 위치한 여자친구 집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때렸다. 이후 한화이글스는 엄태용을 지난해 6월 전격 방출했다. 또한 KBO는 엄태용에게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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