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광주FC 공격수 엄원상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후 달라진 유명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원상의 소속팀 광주FC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수원FC 골키퍼 박형순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FC(승점 36점)는 2위 부산(승점 32점)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의 이목은 광주 공격수 엄원상에게 집중됐다.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엄원상은 이날 후반 30분 교체 투입되어 경기장을 밟았다. 이로써 엄원상은 지난 3월 30일 전남전 이후 3개월 만에 광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엄원상은 "팀의 성적이 좋기에 월드컵이 끝나고 팀으로 복귀하기 전에 많은 부담이 되었다.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오늘 경기장에 투입되기 전 형들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줘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U-20 월드컵 종료 후 엄원상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엄원상은 U-20 월드컵 멤버들과 귀국 후 각종 공식 행사 등에 참석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에 대해 엄원상은 "사실 시차적응이 아직 안 됐다. 저녁에도 잠을 잘 못 잔다"며 "하지만 관중들은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본다. 그렇기에 '시차 때문에 못했다'는 핑계를 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U-20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엄원상 역시 달라진 유명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원상은 "인기를 많이 실감하는 것 같다. 사실 폴란드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귀국 이후 더욱 느끼고 있다"며 "U-20 멤버들과 '우리가 이렇게 대단한 일을 했구나'라고 서로 말했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몇몇 분들이 알아봐 주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달라진 유명세 덕에 어깨가 올라갈 법도 했지만 엄원상은 진중했다. 엄원상은 오히려 자신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 엄원상은 "U-20 월드컵은 다 같은 또래 선수들이기에 피지컬 부분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K리그는 다르다"며 "한참 많은 나이의 선배들과 함께 뛰니 피지컬 적인 측면과 경기 템포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제 단점이 노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엄원상의 소속팀 광주FC는 10승 6무의 성적으로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이날 경기 승리로 광주는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에 대해 엄원상은 "우리 팀은 끈끈하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다"며 "사실 시즌 시작 전에는 10개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줄어가고 있다. K리그 수준이 생각했던 것 보다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앞으로 최대한 많은 공격포인트 올려 팀의 승격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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