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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서울월드컵경기장=이정원 인턴기자] 88번째 슈퍼매치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FC서울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각각 두 골을 터트린 오스마르와 페시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수원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최근 수원전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이날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페시치와 박주영이 투톱으로 나서며 고광민, 윤종규, 정현철, 알리바예프, 고요한이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했다. 스리백은 황현수, 김원식, 오스마르가 나서며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한의권, 염기훈, 데얀이 스리톱을 구성하며 홍철, 최성근, 신세계, 사리치가 중원을 구성했다. 고명석, 양상민, 구자룡이 스리백으로 나섰고 노동건이 최후방을 지켰다.

전반 6분 윤종규의 절묘한 슈팅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서울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고명석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오스마르가 자신의 장기인 왼발로 연결하며 수원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수원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5분에 터진 수원의 동점골은 홍철부터 시작됐다. 홍철-사리치-데얀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그리고 데얀의 패스를 받은 사리치가 한의권에게 패스를 줬다. 한의권은 절묘한 움직임을 통해 사리치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유상훈이 손을 쭉 뻗었지만 막지 못했다. 동점골을 넣자 수원은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았다. 전반 25분에는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한의권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만큼 두 팀의 경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치열해졌다. 거친 파울로 인해 수원은 최성근, 서울은 박주영이 경고를 받았다. 선제골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서울도 전반 39분 정현철의 중거리슛을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치열했던 두 팀의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 전략을 택했다. 미드필더 최성근 대신 최전방 타가트를 넣었다. 그러면서 측면으로 출전했던 염기훈은 중원으로 내렸다. 이임생 감독의 선택은 정확했다. 후반 1분 타가트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서울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후반 4분에는 한의권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움이 있었다.

서울도 후반 10분 이후 중거리슛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서울은 후반 12분부터 시작된 정현철과 알리바예프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수원의 수문장 노동건을 놀라게 했다. 후반 14분엔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예리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그물 옆 폴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알리바예프-고요한으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이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기록하며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다시 리드를 되찾은 서울은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후반 19분 고요한, 후반 21분 고광민과 알리바예프가 연속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수원의 수비진은 막는데 급급했다.

수원은 결국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후반 23분 데얀 대신 박형진을 투입했다. 박형진은 후반 29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처진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오스마르가 이번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서울은 곧바로 자신들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6분 알리바예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골키퍼 일대일 상황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안겼다.

서울은 후반 44분 고광민 대신 김한길을 투입했다.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타가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서울을 따라 잡기에는 시간이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이후 페시치 대신 박동진을 넣었다. 이후 곧바로 심판은 휩슬을 불었고 두 팀의 경기는 4-2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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