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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서울월드컵경기장=이정원 인턴기자]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을 이끈 서울 페시치가 라이벌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FC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두 골을 터트린 오스마르와 페시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수원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서울은 최근 수원전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페시치의 활약은 그야말로 빛이 났다. 페시치는 후반 16분과 3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종료 후 서울 최용수 감독도 "페시치의 활약이 우리 팀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페시치를 칭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페시치는 "이번 경기는 너무 좋았다. 우리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슈퍼매치는 한국에서 큰 경기임을 알고 있다. 우리가 승점 3점을 획득해서 좋다"며 "전반전은 어려웠지만 하프 타임 때 감독님께서 ‘한 발 더 뛰자’고 하셨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거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FK크르베나즈베즈다(세르비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프로 경력을 이어 온 페시치에게도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가 주는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페시치는 "세르비아에서 뛰었을 때도 라이벌 경기가 있었다. 그런 경기에서 지다 보면 집에 못 가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웃으면서 "라이벌전은 팬들의 응원이 중요하다. 팬들이 오늘처럼 응원을 해주신다면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두 골을 기록한 페시치는 리그 9호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8골을 기록 중인 전북현대 김신욱을 제치고 K리그1 득점순위 1위로 올라섰다. 한국에서 첫 번째 시즌을 맞는 페시치이지만 득점왕을 향한 욕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페시치는 "전에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항상 수치는 정해놓지 않는다. 나는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며 "현재 서울은 전북현대, 울산현대 다음인 리그 3위이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전 팬들이 SNS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기운을 얻고 있다. 이날도 팬들의 응원 덕분에 득점을 했다"며 "세리머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득점을 할 때마다 계속 했기에 바꾸기엔 조금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이 세리머니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한 후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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