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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롯데자이언츠가 과거 전준우에 이어 다시 한 번 MLB.com을 점령했다. 이번 주인공은 신본기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5일 울산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이글스전 8회초에 기묘한 장면이 나왔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한화 호잉의 타구가 높게 떴다. 이를 유격수 신본기가 외야수와 콜 플레이를 하면서 타구를 쫓아가 잡을 자세를 취했다. 무난하게 신본기가 이 타구를 잡는 듯했으나 타구가 신본기의 머리에 맞았고 호잉의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 백업으로 들어온 전준우가 껑충 점프를 하면서 잡아냈다. 기록상으로는 유격수 맞고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됐다. 신본기는 멋쩍어 했다. 백업 위치에 있던 전준우와 민병헌, 마운드에 있던 손승락까지 모두 웃었다.

그리고 오늘(6일)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CUT4’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신기하고 엄청난 기쁨을 줄 수 있는 장면이다. 모두의 반응이 좋았다. 신본기는 쓰러져 있었고, 전준우는 숨겨진 마지막 부활절 달걀을 발견한 아이처럼 글러브를 들어 잡았다”며 “호잉은 행운의 안타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가 리모콘을 집어던지는 것처럼 행동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타구를 잡은 전준우는 MLB 닷컴에 과거에도 등장한 바 있다. 전준우는 지난 2013년 5월 15일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점차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상대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그는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했고 1루를 돌며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바람으로 인해 NC 외야수 박정준에게 잡혔고, 그는 멋쩍어했다. 이후 MLB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CBS 스포츠 등 야구를 다루는 해외 유명 웹사이트에 이 영상이 등장했다. 전준우는 단번에 ‘월드스타 전준우’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는 지금도 많은 야구팬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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