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SPORT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임창용이 지난 2016년 있었던 '오재원 위협구'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임창용은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큰 논란이 되었던 '오재원 위협구'에 대해 "팀의 규칙"이었다고 털어놨다. 임창용은 "절대 오재원을 맞추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사실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당시 팀의 룰이었기 때문이다. '무관심 도루를 하면 견제를 하는 척 해서 등이던 어디든 적당히 맞춰라'라는 것이 룰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임창용은 최고참으로서 룰을 어길 수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창용은 "전전날 정해진 룰이었기에 까먹었다는 핑계를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고참인 내가 룰을 이행하지 않으면 그건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에 대한 항명이다. 김기태 감독님 역시 다음날 '못지켜줘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임창용과 오재원의 충돌은 지난 2016년 8월 27일 있었던 KIA와 두산 간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도중 발생했다. 홈팀 KIA가 5-3으로 앞선 9회 임창용은 난데없이 2루에 있던 오재원의 몸으로 향하는 견제구를 던졌다. 순간적으로 몸을 숙여 공을 피한 오재원의 순발력 덕에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기 직후 임창용의 행동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이후 임창용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며 야구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1976년 6월 4일생인 임창용은 지난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카고 컵스 등을 거친 임창용은 2016시즌을 앞두고 KIA에 전격 입단했다. 하지만 지난해 KIA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임창용은 지난 3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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