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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김형열 감독이 아산무궁화전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8분 이한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안양은 최근 FA컵 포함 네 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지게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형열 감독은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형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난 안산전, 창원전보다 오늘 선수들이 내가 요구했던 플레이를 잘해냈다. 선수들에게 경기전 '수비라인을 내려서지 말고 위쪽에서 플레이를 해라'라고 주문했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홈경기에서 승리가 없어서 마음이 무겁다.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기전 김형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축 공격수 팔라시오스를 활용한 변칙 전술을 예고하며 아산전 필승전략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팔라시오스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후반 35분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팔라시오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팔라시오스 변칙 전술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유는 팔라시오스의 몸이 무거웠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얘기를 했다. 아직까지 부상을 입은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이날 팔라시오스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만약에 후반전 팔라시오스를 활용한 변칙 전술을 활용했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김형열 감독은 후반 26분 선발 출격했던 미콜라 대신 수비수 유종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일명 '유종현 쉬프트'를 가동했다. 이후 안양은 유종현의 머리를 노린 롱볼 위주의 플레이를 이어가며 득점을 노렸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문뜩 전북현대의 전술이 생각났다고 전했다.

김형열 감독은 "사실 나는 롱볼 위주의 축구를 싫어한다. 하지만 언뜻 전북현대의 플레이가 생각나더라. 전북이 김신욱을 활용한 롱볼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생각났다"며 "그래서 (유)종현이를 투입했다. 하지만 자주 이런 전술을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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