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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故 최동원 동상을 밟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17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비긴어게인'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총학 측은 사과문에서 故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학 측은 "어제서야 故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와 '최동원기념사업회'에 연락이 닿게 되어 늦게나마 사죄의 뜻을 전달했다. 보다 더 빠르게 사죄의 뜻을 전달하지 못한 점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긴어게인 측은 구성원 모두가 이번 일로 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긴어게인은 "이는 한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비긴어게인 전체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에 대해 저희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비긴어게인 전 구성원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故 최동원 선수의 동상에 방문하여 헌화를 하고 지속적으로 동상 주변을 청소하며 사죄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은 지난 14일 故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밝고 올라간 후 단체 사진을 찍는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사건 발생 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부산대 총학생회 학생들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총학 측은 사과문을 게시하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1958년 5월 24일생인 최동원은 한국 프로야구계의 전설적인 투수다. 롯데자이언츠 영구결번의 소유자인 그는 현역 시절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선동열-김시진과 함께 초창기 프로야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지닌 그의 주무기는 패스트볼과 커브였다. 최동원의 프로야구 통산 기록은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 탈삼진 1019이다. 그의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1984시즌 KBO 다승왕, 1984,1987시즌 KBO 탈삼진왕 1984시즌 골든글러브, 1984시즌 MVP 등이 있다. 하지만 최동원은 지난 2011년 9월 14일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53세로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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