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용 SNS 캡쳐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이광용 KBS 아나운서가 송현정 기자를 응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9일 이광용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말 한 마디, 글 한 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뼈저린 교훈을 얻는 하루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아나운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부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 섣불리 평가에 개입한 점, 또 지지자라는 표현을 일방적으로 사용해 많은 분들을 언짢게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다”라면서 “제가 썼던 그 글로 상처받고 기분 나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썼던 그 글로 상처 받고 기분 나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도망가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 명백한 실수가 담겼기에 해당 글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사과문은 현재 삭제된 상황이다.

앞서 이날 송현정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진행을 맡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송현정 기자의 태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이 들끓었다.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는 것을 언급한 점, 대통령의 말을 자르고 질문을 던진 것 등을 지적한 것.

실제로 송현정 기자는 문 대통령의 말을 잘라 여러 차례 오디오가 섞이게 했고 야당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를 남겨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방송 종료 후, 송현정 기자의 태도와 질문을 지적하는 비난 여론과 기자다운 진행이었다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 가운데 한 동료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기자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자 이 아나운서는 "지지층이 욕한다는 경래 선배 글을 보니 내용이 상당히 좋은 모양이네요.ㅎㅎ 송현정 선배 만세네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논란을 키웠고,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이광용 아나운서는 이전에도 진행하던 프로그램 제작진의 실수로 본의 아니게 구설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 2015년 4월 KBS 인터넷방송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134화에서 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을 빚은 것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로고가 '바이에른 무현(MUHYUN)'으로 표기된 이미지가 사용돼 파문을 낳았다.

결국 이광용 아나운서는 방송 종료 후 개인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이광용 아나운서는 "프로그램 그래픽 준비 과정에서 저희 제작진이 절대 해서는 안될 실수를 범했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이다. 진행자로서 먼저 시청자 여러분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수에 대한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며 "잘못을 확인하자마자 프로그램은 바로 내렸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인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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