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KBO 최초 노히트노런 기록자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때 퇴출설까지 나온 이 선수. 다섯 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하던 선수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영화가 아니라면 믿기 힘든 이야기다. 하지만 어제(21일) 대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다. 바로 삼성의 맥과이어가 그 주인공이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읭 경기에서 9이닝동안 1볼넷 1사구 1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6-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부진하던 맥과이어가 시즌 첫 승을 거둔 것도 고무적인 일이지만, KBO 데뷔 첫 승을 노히트노런으로 기록한 게 대단한 일이다.

특히 13탈삼진 16득점은 종전 선동열이 가지고 있던 9탈삼진 10득점을 뛰어넘는 최다 탈삼진, 최다 득점지원 기록이다. 불같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브 등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명장면은 9회 나왔다. 이미 100개의 공을 넘긴 채 9회에 등판한 맥과이어는 선두타자 변우혁을 빠른 직구를 토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김회성, 마지막 타자 최진행까지 깔끔한 변화구와 빠른 속구로 탈삼진을 이끌어내며 마지막 세 타자를 모두 삼진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맥과이어는 경기 후 "오늘은 200개를 던졌어노 문제없었을 것이다"라며 "부진해도 나를 믿어줬던 팀에 고맙다. 이틀만 오늘의 승리를 기뻐하고 다시 다음 등판을 대비하겠다"고 노히트노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맥과이어는 KBO에서 역대 14번째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선수로 남게 됐다.

KBO 최초 노히트노런 기록은 1984년 5월 5일 해태타이거즈(현 KIA타이거즈) 방숭원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방수원은 노히트노런 뿐만 아니라 그해 시즌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운다. 바로 그날 승리가 방수원의 1984시즌 승리의 전부였다는 것. 방수원은 그해 1승8패를 기록했다. 그의 프로통산 유일한 완봉승이자 개인통산 4호 완투 중 마지막 완투였다.

1988년 4월 2일 장호연의 노히트노런은 개막전에서 노히트노런이자 KBO에 기록 된 노히트노런 경기 중 유일하게 무탈삼진 노히트노런이며, 1993년 4월 30일 김원형의 노히트노런은 유일한 무잔루 노히트노런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찰리 쉬렉이 2014년 6월 24일 처음 달성했으며 최근 기록은 두산 베어스 투수였던 마이클 보우덴이 2016년 6월 30일 NC다이노스를 상대로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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