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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대구FC의 일본인 선수 츠바사가 J리그 1위를 달리는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한다.

대구FC는 10일 오후 7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2019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3라운드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 하루 전날 열린 대구 기자회견에서 안드레 감독과 함께 동석한 선수는 대구FC의 일본인 선수 츠바사였다. 츠바사는 "산프레체가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경기는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승점 3점을 갖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팀으로 싸우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인 선수 츠바사는 일본 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츠바사는 일본 대학을 졸업한 이후 J리그에서 영입 제안이 없어 폴란드 리그와 슬로바키아 리그를 오가며 외국 생활을 해오다가 2018년 6월 대구FC로 이적했다. 즉, 츠바사는 일본인이지만 J리그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츠바사는 "나는 J리그를 겪어보지 못했지만 공의 움직임이나 선수들의 피지컬, 스피드, 플레이 등이 J리그보다는 높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에 J리그 팀과 맞붙게 되어 매우 기쁘고 경기를 즐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츠바사는 자신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언급하며 "츠바사라는 이름에 '날다'라는 뜻이 담겨있는데 그 뜻처럼 높은 무대까지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라면서 개인적인 목표로 "항상 선수로서 성장하고 싶다. 일본 대표도 아직 멀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를 가지 못한 선수들에게 나와 같은 케이스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함께 동석한 대구FC의 안드레 감독도 "츠바사는 적응 속도가 빨랐다. 우리와 1년 정도를 함께했고 경기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우리 팀에 잘 녹아들었다. 일본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좋은 기술이나 역량을 갖고 있다.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리그 경험이 없는 츠바사는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로 자신의 이름처럼 날개를 펼 수 있을까. 대구FC와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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