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FA컵 4라운드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FC안양은 27일 15시 안양비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이천시민축구단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미콜라의 두골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 이천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안양은 후반 네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만난 김형열 감독은 승리에도 그리 기쁜 표정이 아니었다. 거친 경기 분위기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30일 열리는 안산전이 걱정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김형열 감독은 "걱정이 태산이다. 승리하긴 했지만 출혈이 너무 심하다. 다친 선수들이 많아서 다가오는 안산전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형열 감독은 부상자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형열 감독은 "조규성과 미콜라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김원민 역시 상태가 안 좋아서 초반에 교체 아웃시켰다.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이천시민축구단은 안양을 맞아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평소 그라운드의 신사로 알려진 김형열 감독도 여러 차례 심판진에게 거센 항의를 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후 상대가 거치니 우리 선수들에게 투터치 게임을 하라고 말했다. 더불어 상대가 거칠면 우리도 거칠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하프 타임 선수들에게 내린 지시를 전하기도 했다.

김형열 감독은 다음 상대인 안산에 대해 분석을 끝마쳤다는 입장 역시 밝혔다. 김형열 감독은 "다가오는 일요일 안산전을 치른다. 뒷 일은 생각하지 않겠다. 오직 안산전만을 보겠다"며 "안산전에 대해선 이미 준비를 마쳤다. 안산 홈경기장이 가까워 많은 팬들이 오실 것 같은데 완벽한 모습으로 안산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양은 홈구장 안양종합운동장의 공사 문제로 인해 계속해 원정 경기만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는 비록 안양의 홈경기였지만 안양종합운동장이 아닌 근처 비산체육공원에서 치뤄졌다. 하지만 평일 낮 시간임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안양의 첫 홈경기를 빛냈다. 김형열 감독 역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형열 감독은 "오늘 찾아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 안양 팬들 그리고 안양 시민분들께서 우리 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개인 능력은 다른 팀에 비해 조금은 처질지 모른다. 하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대단하다. 그렇기에 열심히 응원해주신다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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