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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배우 금광산이 이종격투기 선수 김재훈의 도발에 답했다.

21일 로드FC에 따르면 금광산은 김재훈의 “금광산이 날 보고 쫄았다”라고 말한 인터뷰에 대해 “살이 많이 쪘길래 건강이 걱정됐을 뿐. 그걸 쫄았다고 표현하다니 어이가 없다”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기싸움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4월 금광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실력이면 도전해 볼 만하다. 3개월만 준비하면 1라운드에 순삭 시킬 수 있다. 나는 준비하고 있겠다.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먼저 김재훈을 도발했다. 이후 금광산이 로드FC와 정식 선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 사람의 맞대결 성사가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로드FC 051 XX(더블엑스) 대회장에서 대면식을 가지며 한차례 만나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두 사람의 맞대결은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리고 21일 오전 김재훈의 로드FC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재훈은 금광산에 대해 “나에게 싸움을 걸어놓고서 이제와 뒤로 빠지는 건 남자답지 못하다”며 “12월 첫 대면을 했을 때 내가 너무 커서 ‘쫄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남자가 한 번 내뱉은 말을 주워 담지 못하면 그게 되느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훈은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 싶다. 일반인과 격투기 선수랑은 근력부터 다르다. 붙으려면 빨리 붙자”며 “사람들 너무 기다리게 하면 당신만 후회한다. 내가 싸워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라”고 도발했다.

그러자 금광산은 김재훈이 “금광산이 날 보고 쫄았다”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지난해 연말에 케이지 위에서 만났을 때 김재훈이 살이 많이 쪄 건강이 걱정됐다. 초면이기도 해 그런 말을 안 했는데 그걸 ‘쫄았다’고 표현하니 어이가 없다”고 황당해 했다.

이어 김재훈과의 경기가 자꾸 미뤄지는 것에 대해 “시합을 지난해 해야 했는데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며 “어깨 인대 2개가 파열되면서 지금도 재활을 하고 있다. 또 촬영하고 있는 작품도 있다. 시합은 연말이나 내년 초쯤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선수는 아니지만 일정이 잡히면 운동선수처럼 제대로 준비해서 시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광산은 근육질 체형과 민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배우다. 현재 배우와 보디빌더 일을 겸하고 있다. 영화 ‘챔피언’, ‘독전’, ‘성난황소’, 드라마 ‘나쁜 녀석들’, ‘끝까지 사랑’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최근 작품인 '끝까지 사랑'에서는 바비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금광산은 지난 5월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팔씨름 영화 ‘챔피언’에서 마동석의 동료 역할로 등장했다. 우람한 두 사람의 팔 두께를 보고 관객들은 입을 쩍 벌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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