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캡처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버닝썬 논란을 촉발한 김상교 씨에 대해 인권위가 입을 열었다.

김상교는 19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상교를 고소한 이들과 그 배경이 이목을 끈다. 게다가 인권위 마저 김상교를 향한 경찰의 대응 등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상교는 지난해 말 ‘버닝썬 사태’로 이어진 손님 폭행 사건과 경찰과 클럽간 유착 의혹을 폭로했던 최초 신고자다. 그는 당시 성추행 당한 여성을 도우려다 클럽 장 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되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나 정작 폭행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과 버닝썬 이사 장 씨는 김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힌 김상교는 버닝썬 사태의 시작을 함께한 자로써 이후 있었던 승리·정준영 등의 스캔들 때마다 SNS에 글을 남겼고 지속적으로 경찰 유착 정황과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밝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김 씨 어머니의 진정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던 중 경찰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상교는 당시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 모 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진정을 토대로 112신고사건 처리표, CCTV 영상, 경찰관 보디캠 영상 등으로 상황을 확인했고 그 결과 김상교가 클럽 앞에서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클럽 직원들과 실랑이가 있었던 것은 2분 간으로 확인됐고 경찰관에게 욕설한 것은 한 차례로 확인됐다.

이는 경찰의 최초 보고와는 많이 달랐다. 경찰은 당시 김상교가 20여분 간 클럽 보안업무를 방해했고 경찰관에게 수많은 욕설을 했으며 피해자가 장 씨를 폭행했다는 등의 체포서를 작성했다. 경찰의 보고서가 실제와는 과장되고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는 것. 여기에 인권위는 경찰이 김상교로부터 목덜미를 잡혔고 버닝썬 직원이 바닥에 넘어진 것도 허위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경찰은 체포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미란다 원칙 또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의 발표로 인해 경찰 공권력에 대한 신뢰도에는 다시 한 번 물음표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