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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경찰이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승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과 17일, 정준영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정준영은 불법으로 촬영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2015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보도 직후 정준영은 “부끄럽다”며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준영은 12일 전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남긴 사과문에서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린다.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다”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이어 정준영은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정준영의 구속 영장 신청 소식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에 남긴 댓글을 통해 "승리가 더 죄질이 나쁜 것 아닌가. 포주 역할이었던 승리는 빠져나가네"라며 승리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되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승리가 제일 문제인데 왜 구속하지 않느냐. 승리부터 당장 구속했어야 한다. 유인석 대표와 승리를 당장 구속하고 양현석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010년 미니앨범 ‘Rock Trip’을 통해 데뷔한 정준영은 이후 뛰어난 가창력과 예능감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의 대표적인 출연작으로는 ‘정준영의 심심타파’, ‘1박 2일’, ‘집밥 백선생 시즌 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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