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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욘 안데르센 감독이 경기 후 이례적으로 심판을 칭찬했다.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개막전에서 두 팀은 나란히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데르센 감독은 "첫 번째 경기 치고는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이기고자 하는 축구를 했고 이 경기로 인해 K리그 흥행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반 초반 30분까지는 모든 것이 좋았다. 공격적으로도 좋았고 수비적으로도 밸런스가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실점 이후 조금 흔들렸다"고 말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0-1로 뒤지던 하프 타임, 선수들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전반 종료 후 선수들과 전술적인 대화를 나눴다. 나는 선수들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말했고 이후 동점골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대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냈다. 안데르센 감독은 "제주가 작년보다 훨씬 강해졌다. 올 시즌 제주는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할 것 같다"며 제주를 칭찬했다. 이어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강팀과의 경기였지만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 덕분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인천은 이적생 하마드, 허용준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 안데르센 감독은 "이적생이 처음부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적생들이 우리 인천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면 이적생들이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허용준에 대해 안데르센 감독은 만족하는 눈치였다. 안데르센 감독은 "허용준이 동계 시즌에 잔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훈련을 꾸준히 진행하지 못했었는데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오늘 허용준이 보여준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며 허용준을 칭찬했다.

모든 질문이 끝나고 기자회견이 마무리될 즈음 안데르센 감독은 발언을 자청했다. 이어 안데르센 감독이 꺼낸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에서 김대용 심판이 환상적인 판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데르센 감독은 "김대용 심판은 양 팀 모두에 공정한 판정을 내렸다. 오늘 경기에서 김대용 심판이 내린 판정에 만족한다"고 언급하며 공식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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