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홍순영 사건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 2TV 교양 프로그램 '속보이는TV 인사이드'에서는 홍순영 유괴 살인사건을 다뤘다. 지난 1990년 일어난 이 사건은 홍순영이라는 여성이 유치원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한 여아를 유인해 살해한 후 물탱크 위에 시체를 유기한 사건이다.

무엇보다 놀라움을 준 것은 이 여성의 정체다. 홍순영은 명문대 출신이자 방송국 기자로 알려졌지만 알고보니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한 차례 유괴 미수 전력도 있었다.

알고보니 그녀는 리플리 증후군이었다. 목표 대학에 두 차례 낙방한 이후 학생증을 위조해 가족들에게 "대학에 합격했다"라고 하면서 그녀의 거짓말이 시작됐다. 홍순영은 가짜 대학생 행세를 하면서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꿈꿨고 돈으로 환심을 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심리 전문가들은 홍순영이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는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분석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일종의 반사회적 인격 장애다. 단순한 거짓말과는 다르다. 리플리 증후군 환자는 자신이 한 거짓말을 완전한 진실로 믿기 때문에 더욱 문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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