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축구회관=홍인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을 신고한 아산무궁화 A선수에게 포상금 지급을 검토한다.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례 브리핑에서 승부조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장학영의 제의를 거절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신고한 A선수에 대해서 포상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맹은 "A선수를 포상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있다. 현재 상벌위원회에 검토 요청을 해놨고 답변이 오는 대로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21일 밤 전직 축구선수 출신인 장학영이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산의 한 호텔에서 투숙 중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의 A선수에게 부정행위를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연맹 주최하에 진행된 부정방지교육이 이뤄진지 사흘 만에 벌어졌다. 이에 A선수는 교육 당시 들었던 것들을 기반으로 하여 구단 감독 및 코칭스텝 그리고 구단 직원들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를 안 구단은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연맹이 부정방지 목적으로 24시간 운영중인 K리그 클린센터에 신고하며 대처했다.

경찰은 해당 호텔에서 장 씨를 긴급 체포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공범인 브로커 C씨가 축구단을 설립하면 감독직을 시켜주겠다며 5천만 원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장씨가 5천만 원을 건넨 당일 오후 중국으로 이미 출국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포상금 지급이 현실화될 경우 실제로 A선수에게 지급될 금액은 장학영이 제안했던 금액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포상 규정 상 1,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승부조작의 유혹을 뿌리칠 경우 그에 상응하는 포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연맹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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