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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김영권이 "잔디 상태가 나쁘다는 것은 핑계"라고 말하며 "실점 장면은 명백한 내 실수"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 수비를 책임졌다. 김영권은 우루과이의 주포 에딘손 카바니를 꽁꽁 묶으며 맹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26분 잔디에 미끄러지며 루카스 토레이라를 놓치고 말았다. 김영권의 압박을 벗어난 토레이라는 침착하게 골문 앞까지 드리블하며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패스했고 우루과이의 동점골을 이끌었다.

김영권은 "실점 상황은 명백한 내 실수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전하며 "내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끝까지 뛰어줬다. 좋은 결과를 내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잔디 상태가 나쁘다는 것은 핑계"라고 전하며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라며 자책했다.

김영권은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우리 대표팀 수비를 책임졌다. 이날도 장현수와 호흡을 맞추며 카바니를 봉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영권은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A매치 역시 카바니 등 좋은 선수들과 붙었다. 다음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카바니를 봉쇄하려고 (장)현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분석도 많이 했다. 카바니가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저지한 것에 만족한다"라며 카바니 봉쇄 비결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김영권에게 무엇을 주문했을까. 김영권은 "라인 컨트롤을 강조하신다"라고 전하며 "수비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라인을 얼마나 잘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영권은 잔디에 미끌려 쓰러지면서 불운한 장면을 남겼다. 팬들은 그런 김영권을 향해 '괜찮아'라며 그를 응원했다. 김영권은 마지막으로 "많은 응원 속에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책임감이 더 커진다. 대표팀 경기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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