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혜경의 모습 ⓒ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오! 캐롤’에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이혜경의 남편인 성악가 오정욱 씨가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장지는 팔당공원이다.

아내 이혜경은 뮤지컬 ‘오! 캐롤’ 공연 직전 남편의 부고를 들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공연 스케줄을 취소하지 않고 끝까지 무대를 지켰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뮤지컬 관계자는 “이미 막이 오른 공연이기 때문에 해당 회차는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하고, 무대를 마쳤다. 공연 막판에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심적 고통이 컸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연예인은 가족의 사망 소식에도 꿋꿋하게 스케줄을 소화하고 버텨내야 한다. 의외로 연예인 중에 남편과 사별한 사람은 많다. 각자의 이야기는 모두를 가슴아프게 한다.

배우 송선미는 남편이 살해당하는 가슴 아픈 일을 당했다. 재산 문제로 인해 송선미의 남편은 흉기에 찔러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당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송선미는 많은 충격을 받기도 했다. 어느 정도 남편을 떠나보낸 송선미지만 그리움은 여전하다.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송선미는 '돌아온 복단지'로 우수연기상을 받은 이후 "신랑을 위해 한 마디 하고 싶다. 정의는 꼭 이뤄지고 밝혀진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원로배우 전원주도 남편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았다. 과거 전원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 끝나고 우리 며느리가 전화를 했다. 아버님이 운명했다고 말했다"며 "남편이 나를 기다렸다고 한다. 계속 언제 오냐고 그랬다는데 마지막 가는 길을 못 지켰다. 가장 슬픈 날 미친 여자처럼 웃어야 했다. 내가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실망했다"라고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불타는 청춘'에서 활약한 가수 양수경은 금전적인 문제까지 겹쳐 더욱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녀의 남편은 한 회사의 대표였고 2013년 6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남편과 금전 거래를 하던 시동생이 양수경을 상대로 상속채무금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양씨가 상속한 남편의 재산 범위 내에서 시동생에게 2억 1,5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