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아산무궁화의 해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측과의 조율이 늦어지자 입법자들과 접촉 또한 시도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운동선수들의 병역 혜택 문제와 문재인 정부가 2023년을 목표로 추진한 의경 감축 및 폐지 건이 맞물리면서 군경팀의 존폐 또한 화제가 됐다.

현재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는 군 팀 상주상무(K리그1)와 의경 팀 아산무궁화(K리그2)가 대회에 참가 중이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 내년 경찰대학 소속 무궁화 체육단에서 뛸 축구선수 충원을 중단하겠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선수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아산은 선수 부족으로 당장 내년부터 K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이에 아산시와 아산 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아산시와 프로축구연맹, 경찰대학은 아산 축구단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경찰 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아산시, 연맹, 언론은 경찰 측의 협약 위반 소지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경찰 측의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측과 계속 조율에 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산시는 아산시의 인구 증가율을 근거로 2020년 시민구단 전환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나 경찰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아산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아산시는 "2023년까지 끌고 갈 생각도 없다. 2020년까지 유예기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 측의 입장은 아산시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아산시는 연맹에 도움을 요청했고 연맹도 협약서를 근거로 움직였다. 연맹과 아산의 요구 사항은 "한 번만 더 뽑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찰 측의 의지가 확고해 의견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연맹 측은 경찰 측과 조율을 계속 진행하면서 동시에 입법자들과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측은 "우리가 경찰 측에 계속 '읍소'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대신 다방면으로 협조를 요청 중이다. 문체부 측에 협조 요청을 진행한 상황이며 국회, 문체위 등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연맹 측은 "행안부 장관과도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축구단 해체를 막기 위한 향후 움직임도 예고했다.

한편 아산 측은 우리 대표팀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리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친선전을 앞두고 아산 해체를 막기 위한 홍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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