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축구회관=홍인택기자] 우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2기 명단이 1일 오전 10시 대한축구협회 회관에서 발표됐다. 경남FC 수비수 박지수와 포항스틸러스 이진현이 실력을 인정받아 최초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편 이재성은 공격수로 분류됐으며 공격수 명단에는 석현준이 포함됐다.

이날은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에 대한 질문이 주로 이어졌다. 박지수와 이진현은 물론, 석현준과 황인범, 황의조 선발 결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또한 이번 소집에 발탁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일관되게 대답했다. 선수 선발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력'을 빼놓지 않았다. 이어 장현수의 발탁에 대해서는 "한 장면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나는 선수가 경기 전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든 동작을 확인한다. 지난 칠레전에서의 실수도 큰 실수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정당성을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0월 12일 우루과이라는 강호를 만난다. 사실상 올해 안에 만날 수 있는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는 매우 강한 팀이다. 기술도 좋고 경험도 많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라면서 "우리는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최대한 잘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며 우리가 추구하려는 경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도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1월 UAE에서 열리는 AFC아시안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최대한 준비할 것이고 시간을 잘 활용할 것이다. 모든 경기를 관찰하고 아시안컵을 준비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가장 큰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김신욱 대신 석현준이 장신 공격수로 발탁된 배경은

- 지난달 소집했을 때 두 명의 공격수를 선발했다. 두 명의 공격수들이 팀 전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선발했다. 지난번엔 지동원이 있었지만 이번엔 역할이 없다.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과정에서 석현준을 선발했다. 석현준은 대표팀도 잘 알고 있고 대표팀에 있었다. 팀 전술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 석현준은 1991년생으로 군대 문제가 걸려있는데 파악은 한 상황인지

- 그런 정보를 다루기엔 앞서있는 것 같다. 축구로만 봤을 때 선수선발 기준을 충족하면 선발하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선수단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데

-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는 팀은 항상 열려있고 새로운 선수들은 들어올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베이스는 유지되어야 하고 이상적으로 팀을 만들 수 있고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토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 토대를 만들어야 새로운 선수들을 뽑고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두 경기에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 기술적 능력을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 칠레전에서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도 꼽았는데 열망과 간절함은 어떻게 확인했나

- 지난 두 번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열망과 간절함도 보여줬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 기술적 능력이 단기간에 향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안컵 명단과의 연속성은

-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건 시간이 많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 두 친선 경기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 것이다. 아시안컵 전에 시간이 더 주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시간을 잘 활용해서 발전할 수 있는 훈련과 시간을 잘 준비할 것이다.

△ 최초로 뽑힌 박지수와 이진현의 역할, 선발 배경은

- 두 선수는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팀에 근접하다고 생각해서 선발했다. 박지수는 중앙 수비수로서, 우리가 관찰한 기간 내 우리가 원하는 성격을 띤 선수라고 보여졌다. 기술력도 좋은 선수로 판단했다. 이진현의 경우 소속팀에서 큰 역할은 부족했지만 우리가 지켜본 바로는 지난해 연령별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선발했다.

△ 이강인, 백승호, 정우영 등 젊은 선수들은 제외했는데

- 세 선수들은 좋은 선수고 계속해서 관찰해야 할 선수는 맞다. 각자 재능도 있고 젊다. 그러나 우리가 고려해야 할 점은 1월에 중요한 대회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지금 선수들로 꾸리는 게 맞다고 본다.

△ 왼쪽 풀백 자리에 윤석영 대신 박주호를 포함한 이유는

- 두 선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보다 지금 왼쪽 풀백을 관찰한 시점에서 뽑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박주호는 기술이 훌륭하고 전술적 활용 면에서도 좋다. 왼쪽 풀백 두 명을 뽑을 수 있는데 다른 선수들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장현수는 실수가 잦은데 발탁 배경은? 박지수가 장현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나

- 박지수 선발은 장현수와 아무 관련이 없다. 모든 선수들은 예외 없이 모두 실수를 할 수 있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나는 선수를 평가할 때 한 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수많은 동작, 모든 경기의 움직임을 평가한다. 한 장면만으로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장현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비록 실수를 범했지만 그 실수가 크게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

△ 우루과이라는 강팀을 강대로 점검하고 싶은 부분은

- 우루과이는 매우 강한 팀이다. 기술도 좋고 경험도 많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 선수들도 큰 무대에서 뛰고 있다. 우리는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최대한 잘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우리가 추구하려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려운 상황도 나올 것이다.

△ 손흥민은 11월 발탁할 수 없는데 몸 상태는 따로 확인했는지

- 지금은 지난번 소집과 상황이 다르다. 지난번에는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더 많이 피로에 노출되어 있었다. 손흥민은 우리가 알기로 소속팀에서 두 경기를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가 남아있다. 소집 후 다시 한번 상태를 확인하고 팀과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 현재 명단이 1월 아시안컵까지 이어질지

- 아직 시간이 있다. 경기를 분석할 것이다. 11월 두 경기가 있고 또 분석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6경기를 다 관찰하고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전 단계에 있던 선수들과 11월 소집될 선수들을 토대로 아시안컵 멤버들을 구성할 생각이다.

△ 황인범과 황의조 선발 배경은 만족에 가깝나 혹은 기회를 더 주는 것에 가깝나

- 두 선수는 9월 소집이 첫 소집이었다. 우리는 아시안게임 경기도 관찰했다. 9월 소집 때도 직접 보고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이번에도 소집했다.

▲ '벤투호 2기' 대표팀 명단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장현수(FC도쿄), 김민재(전북현대), 이용(전북현대), 박지수(경남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홍철(수원삼성), 박주호(울산현대)

MF: 황인범(대전시티즌),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스틸러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FW: 이재성(홀슈타인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황희찬(함부르크),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황의조(감바 오사카)

intaekd@sports-g.com